방송인 서장훈이 자신을 둘러싼 '2조 재산 루머'와 그로 인해 겪는 황당한 고충을 털어놨다.
3일(한국시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30회는 '올 덩치 프로젝트'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서장훈, 신기루, 신동, 나선욱이 출연해 화끈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신동은 자신이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먹짱'임을 자처하며 "5~6인분의 고기를 먹지만, 신기루·나선욱을 포함한 디즈니+ 새 예능 '배불리언스' 멤버들을 따라가긴 힘들다"고 고백했다. 이어 "서장훈 형도 잘 먹는다"고 증언했다.
이에 서장훈은 "저는 먹는 걸 꾹 참고 있는 거다. 은퇴 후 먹고 싶은 대로 먹었다간 몸이 너무 커진다. 그래서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 그렇게 한 지 6~7년 됐다. 마음껏 먹으라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은 "저도 아이돌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 관리를 한다. 관리 안 했으면 이규호 정도 사이즈가 됐을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서장훈은 동료 강호동의 독특한 '공항 스타일'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형은 되게 가린다. 벙거지 모자에 선글라스, 마스크까지 쓰지만 뒷모습만 봐도 강호동이다. 그런데 혼자 고독을 즐긴다. 공항 창가에서 멍하니 비행기를 바라보면, 다들 '저 자리가 호동이 형이 계실 곳'이라고 생각해 배려해준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가장 시선을 끈 건 '2조 재산설'에 대한 서장훈의 곤란함 토로였다.
그는 "김희철 때문에 쓸데없는 소문이 많이 생겼다. 처음엔 제 재산이 2천억이라고 하더니, 어느새 3천억·5천억, 1조가 됐고 이제는 2조까지 올라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 얘기를 밥 먹듯이 하니까 100명 중 5명은 진짜라고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실제 피해 사례도 공개했다. "요즘 제 기사가 나면 무조건 앞에 '2조 거인'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애칭처럼 굳어진 건데, 사람들이 계속 보다 보니 '이 정도면 진짜 아니냐'며 돈을 보내 달라는 편지가 온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희철이 지어낸 또 다른 루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민경훈 결혼식에서 제가 축의금으로 3천만 원을 냈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그걸 또 믿더라. 이런 얘기를 믿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져서 곤란하다"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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