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부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판사가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은 17일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제프리 퍼거슨(74) 전 판사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오렌지카운티 법원 판사였던 퍼거슨은 2023년 자택에서 함께 TV를 시청하던 부인에게 권총을 발사했다. 재판에서 퍼거슨은 권총 발사가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발목에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려다 손에서 미끄러졌고, 그 과정에서 총이 발사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재판에서 검찰은 퍼거슨의 주장과 상반되는 증거로 유죄평결을 끌어냈다. 검찰에 따르면 퍼거슨은 사건직후 법원 직원들에게 “나도 모르게 그랬다. 아내를 쐈고, 구금될 것이기 때문에 내일 법원에 못 나간다”는 문자 등이 증거로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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