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6시즌부터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한다.
AP통신과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23일 "11명으로 구성된 MLB 경기위원회가 2026시즌부터 ABS 도입을 승인했다"며 "구심이 여전히 포수 뒤에서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며 각 팀은 경기당 2회씩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논의 결과가 만장일치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위원회는 구단 측 인사 6명과 선수 4명, 심판 대표 1명으로 구성되며 선수 4명 가운데 반대표가 1표 나왔고, 심판 대표의 찬·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단 측 6명은 모두 찬성했다.
한국프로야구의 경우 모든 투구를 ABS가 판정하지만, MLB는 심판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팀에서 이의 신청을 하면 이를 ABS를 통해 확인하는 '챌린지'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또 투구 판정 이의 신청은 투수, 포수, 타자만이 모자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감독은 이의 신청을 할 수 없다.
타자, 투수, 포수는 구심의 스트라이크 또는 볼 판정 직후 더그아웃 동료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곧장 이의 신청해야 한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신청 횟수는 차감되지 않는다.
경기가 연장전에 들어가면 연장전 이닝마다 한 번씩 기회가 더 주어진다.
MLB닷컴은 야구팬, 야구계 종사자들이 여전히 심판이 경기를 관장하는 인간적인 요소를 갈망하며 오랜 기간 연구 끝에 탄생한 포수의 프레이밍(투수의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도록 잡는 기술)도 계속 공존할 수 있도록 모든 투구 판정을 기계에 맡기지 않고 '챌린지' 형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MLB 사무국은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 독립리그에서 ABS를 시범 운영해 얻은 통계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빅리그에 적용하기로 했다.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는 2019년 올스타전 때 ABS를 시범 운영했고, MLB는 같은 해 유망주들이 주로 뛰는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ABS를 도입했다.
또 2022년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ABS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엄파이어스코어카드라는 통계 사이트를 인용해 "빅 리그에서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는 약 94%"라고 보도했다.
또 "이번 로봇 심판의 도입으로 경기 중 퇴장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MLB 통계에 따르면 퇴장 사유의 61.5%가 스트라이크, 볼 판정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경기 당 이의 제기 횟수가 4.2회 나왔고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진 확률은 49.5%로 절반 가까이 됐다.
수비팀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진 것이 53.7%, 공격팀의 이의 제기가 성공한 것은 45%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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