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레즈에 10-5로 승리
▶ 컵스는 샌디에이고에 역전승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원한 홈런포 5방으로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의 문을 활짝 열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1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홈런 쇼’의 시작을 책임진 것은 다저스가 자랑하는 거포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1회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시속 100.4마일(약 161.6㎞) 강속구를 잡아당겨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통산 4호 홈런이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MLB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던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에 1홈런, 챔피언십시리즈에 2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은 올해가 처음이고, 첫 타석부터 담장을 넘겼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과 토미 에드먼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4점을 보태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에르난데스는 5회 1점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고, 오타니는 6회 쐐기 2점 홈런을 날려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 대열에 합류했다.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멀티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10-2로 앞서가던 8회초 불펜 난조로 3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으나 1사 만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빅게임 피처’다운 면모를 뽐냈다.
다저스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1차전에는 결장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에이스 타리크 스쿠발의 눈부신 탈삼진 쇼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스쿠발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14탈삼진은 스쿠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지난 시즌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발의 역투를 앞세운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를 2-1로 제압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후반기 악몽 같은 추락을 겪은 팀이다.
8월 말까지 AL 중부지구에서 2위 클리블랜드에 11.5경기 앞선 압도적인 1위를 달리다가 연패에 빠지면서 결국 시즌 막판 클리블랜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사실을 이번 경기로 증명했다.
디트로이트는 1회 스펜서 토켈슨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스쿠발이 유일하게 실점한 장면은 4회에 나왔다.
스쿠발은 4회 2사 1, 2루에서 가브리엘 아리아스의 크게 튄 내야 땅볼 타구를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직접 잡았다. 이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잠시 휘청였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클리블랜드 앙헬 마르티네스가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에이스 스쿠발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디트로이트는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냈다. 디트로이트는 7회 1사 1, 3루에서 잭 매킨스트리가 1루수 방향으로 절묘한 번트를 성공시켰다.
스쿠발은 8회 투아웃까지 소화하고 윌 베스트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베스트는 9회까지 책임져 2-1로 경기를 끝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먼저 웃었다. 컵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스즈키 세이야와 카슨 켈리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3-1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가던 컵스는 5회 선두타자 스즈키가 상대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린 뒤 다음 타자 켈리까지 담장을 넘겼다.
8회에는 니코 호너가 희생플라이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숙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A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짜릿한 3-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보스턴은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요시다 마사타카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의 1타점 2루타까지 이어졌다.
양키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보스턴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폴 골드슈미트, 에런 저지, 코디 벨린저가 3연속 단타를 때려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장칼로 스탠턴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재즈 치좀 주니어도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득점 없이 아웃 카운트에 불 2개가 켜졌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트렌트 그리셤까지 삼진으로 아웃돼 안방에서 무사 만루 무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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