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브라질과 친선 경기
▶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2년 10개월만의 ‘리턴매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이강인, 옌스 카스트로프, 이재성, 김문환이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이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축구의 맹주인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벌인다.
남미팀을 상대로 한 이달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다. 대표팀은 이후 14일 오후 8시에는 복병 파라과이와도 대결한다.
브라질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위까지 떨어지는 등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강이라 할만한 팀이다.
월드컵에서는 마지막 우승이 2002년 한일 대회까지 거슬러 올라가긴 하나 통산 최다 우승국(5회)인 데다가 23회째인 내년 북중미 대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선 무대에 오르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브라질 대표팀의 이번 방한 멤버에는 공격수 네이마르(산투스)와 하피냐(바르셀로나), 골키퍼 에데르송(페네르바체) 같은 일부 스타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졌다.
하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히샤를리송(토트넘),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아스널), 카세미루, 마테우스 쿠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리그 명문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브라질은 홍명보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7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이후 처음 만나는 남미 팀이자 최강팀이기도 하다.
홍명보 2기 대표팀은 현재 15경기를 치러 9승 5무 1패의 성적을 냈다. 대부분 상대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6승 4무)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2승 1패)에서 만난 아시아 팀이었다.
지난달에 가서야 처음으로 아시아팀이 아닌, 내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렀다.
FIFA 랭킹 23위인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치른 16위 미국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14위 멕시코와는 2-2로 비기는 등 선전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키워갔다.
그러고 나서 이제 브라질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은 역대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8차례 맞대결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1999년 3월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브라질과의 대결은 2년 10개월 만이다.
마지막 대결인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는 우리나라가 1-4로 졌다. 당시 우리나라의 유일한 득점자인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이번 재대결에 나선다.
홍 감독은 예상대로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포함된 정예로 브라질과 맞선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밑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치르는 이번 브라질전은 홍명보호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기회다.
특히 강호들과 겨뤄야 할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스리백을 실험 중인 홍명보호에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이 모의고사 상대로는 제격이다.
홍 감독은 북중미행 확정 이후 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을 시험대에 올렸다. 지난달 미국 원정 2연전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해 대표팀의 플랜A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폈다.
이번에는 지난달 합류하지 못했던 조유민(샤르자), 2년여 만의 대표팀 발탁이자 홍명보 감독에게는 처음 부름을 받은 2004년생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등 중앙수비수 자원이 더해져 새로운 조합의 스리백 운용도 예상된다.
홍 감독은 이번 브라질전을 앞두고 “스리백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을 키우고, 그 전술을 바탕으로 경기할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단계”라면서 “더 강한 상대로 스리백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원의 터줏대감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에서 회복해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지켜볼 일이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2세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에 발탁돼 미국전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고, 멕시코전에선 첫 선발 출격해 전반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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