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15분 엄지성 행운의 득점
▶ 후반 30분 오현규 쐐기골 작렬
▶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에게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전 참패(0-5)를 만회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홍명보호는 A매치 10승째(5무 2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브라질전과 비교해 선발을 8명이나 바꾸는 강수를 뒀다.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손흥민(LAFC),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뿐이었다.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나섰고, 이동경(김천 상무)과 엄지성이 양 측면에서 손흥민을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김진규(전북 현대)가 책임졌고,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 하나시티즌)가 측면 수비를 맡았다. 김민재,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FC 도쿄)가 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이한범이 수비진영에서 흐르는 공을 골키퍼에게 미뤘고, 김승규가 찬 공이 상대 공격수를 맞고 튀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공이 골문을 비껴가며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15분엔 한국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왼쪽에서 이명재가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공이 문전 앞에 떨어졌고, 골대 앞에 서 있던 엄지성이 이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42분 한국 페널티박스 앞에서 이한범의 백패스가 짧게 나간 탓에 로날도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뺏겼다. 그러나 김승규가 마르티네스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한범, 이동경, 손흥민을 빼고 조유민, 이강인, 오현규를 투입했다. 이들의 투입으로 경기가 활력을 찾았다. 후반 13분 김문환이 넘겨준 패스를 오현규가 라인을 깨고 들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전 중반엔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24분 디에고 곤살레스가 찬 프리킥이 한국 골대를 강타했고, 튀어나온 공을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완벽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이후에도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그대로 한국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2010년 12월 24일 시리아와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전을 통해 137번째 경기에 출전,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를 제치고 해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차범근 전 감독은 손흥민에게 숫자 ‘137’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하며 리빙 레전드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그러나 이날은 수용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2,206명만이 경기장을 방문한 탓에 행사 분위기가 제대로 살지 못했다. 직전 브라질전 참패와 대한축구협회의 아쉬운 행정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은 이날 브라질을 3-2로 꺾으며 ‘삼바군단’과의 맞대결에서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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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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