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북한이 아닌 인천에서 살았다. 그때 한국에는 모든 국민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있었다.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불렀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노래다. 그것이 한국의 민요요 애창곡이었다.
“한 나라의 민요를 보면 그 나라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미래학자 토인비의 말이다. 맞는 말이다. 그 노래를 부르다 보면 한국의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 그것은 우리의 노래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슴에 파도치는 절규와 욕망이었다. 북한도 못 살고 남한도 못 사는 나라였다.
세계의 여론은 어떤가? 미국의 전직 대통령 오바마에 의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하고 못 사는 나라는 가나(Ghana)인데 한국도 가나처럼 가난하고 못 사는 나라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한국이 정말 잘 살아보자는 각오요 욕망이었다고 본다. “잘 살아 보세” 한마디로 끝낼 말이 아니다. 거기에는 항상 따라붙는 용어가 있다. 그것이 바로 ‘잘 먹고’ 잘 산다는 뜻이다. ‘잘 먹고(음식문화)’가 앞장서야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그것은 음식문화의 대명사이며 경제의 지표로 볼 수도 있다.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래를 말하는 예언이어야 한다. 미래의 이야기가 없으면 죽은 역사다. 그것이 토인비가 말하는 한국 역사다. ‘한강의 기적’이 포함된 한국의 역사다.
한국은 지금 100세 plus 시대를 열고 이끌고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들 중에 하나다. 놀라운 변화다. 80년 만에 이룬 위대한 변화다. 그래서 그것을 한강의 기적이라 부른다. 그런데 무엇이 어떻게 이 위대한 변화를 낳고 키웠는가?가 이 칼럼의 주제다.
지금 다시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당시에 미국은 독립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민생은 힘들고 어려웠다. 먹고 살기가 힘들고 어려웠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말이다. 그것은 미국도 영국처럼, 프랑스와 독일처럼 잘 살아 보자는 욕망이었다.
그때 일어난 것이 바로 샌드위치 문화다. 그 흔한 샌드위치가? 라고 빈정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미국의 식생활 개선에 대혁명이었다고 본다. 식생활 개선! 그것이 미국 pragmatism의 시발점이었다고 본다. 배고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총이 아니요, 탱크도 아니다. 빵이요 음식이다. 빵이 없으면 총도 탱크도 무용지물이 된다. 그것이 역사의 산 증언이다.
소련(공산당)이 무너진 것은 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전 국민을 위한 빵(샌드위치) 생산에 최선을 다했다. 후에는 (냉면도 있고 온면도 있는 것 같이) 햄버거, 치즈버거로 확대되어 세계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맥도날드를 보라. 없는 곳이 있는가?
조지 워싱턴 대통령과 함께 시작된 pragmatism에 드높은 경의와 찬사를 드린다. 필요를 따라 움직이는 pragmatism! 앞으로 더 많은 필수품을 만들어낼 것이라 믿는다. 기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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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섭 감사재단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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