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해머 강도’ 연쇄 절도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약 8개월간 2개 카운티에서 230만 달러 상당의 귀중품을 털어간 대규모 조직 범죄로 드러났다.
렌튼 경찰은 '해머 강도' 주요 용의자로 데이샌 해리슨(29)을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1월부터 8월까지 렌튼, 에버렛, 쇼어라인, 시애틀 등지에서 벌어진 일련의 ‘스매시 앤 그랩(smash-and-grab)’ 강도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리슨은 대낮에 망치를 휘둘러 진열장을 부수고 고가의 금품을 약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월 웨스트시애틀 지역의 ‘메나셰 & 선스(Menashe and Sons)’ 보석상에서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에 20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이 털렸다. 감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강도들이 망치를 들고 들어와 진열장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1월 렌튼의 캐시 아메리카(Cash America) 전당포에서였다. 범인 3명이 영업 중이던 매장에 난입해 직원들이 대피한 틈을 타 귀금속과 동전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 금액은 32만 달러에 달했다. 이후 3주 동안 같은 수법으로 에버렛, 쇼어라인, 시애틀의 전당포 세 곳이 연달아 피해를 입었다.
렌튼 경찰국의 미건 블랙 대변인은 “여러 관할의 수사팀이 공조한 끝에 사건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냈다”며 “홈디포 감시 영상에서 해리슨이 절도 직전 망치 두 자루를 구입하는 장면이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정보와 CCTV 분석을 통해 해리슨을 특정했다. 블랙 대변인은 “여러 도시의 형사들이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며 수개월간 집요하게 추적했다”며 “이번에 체포된 인물은 조직의 주요 구성원 중 한 명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검찰의 요청에 따라 보석금을 10만 달러로 책정했으며, 다음 공판은 11월 10일 오후 1시 킹카운티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추가 공범들을 계속 추적 중이라며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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