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 40개 공항서 항공운항 10% 감축 조치”
▶ 레이건 공항, 7일 하루 350편 취소·150편 지연

여행객들이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 터미널1을 지나 걷고 있다.<로이터>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연방항공청(FAA)이 전국 항공편을 최대 10%까지 감축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7일(금) 오전부터 미국 전역의 항공 운항에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FAA의 명령은 이날 오전부터 발효됐으며, 워싱턴 지역을 포함해 뉴욕, 뉴저지, 애틀랜타, 달라스, 휴스턴, 시카고, 덴버, 로스앤젤레스 등 40개의 주요공항이 포함됐다.
버지니아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DCA)은 하루 평균 800-850편, 덜레스 국제공항(IAD)은 비슷한 수준의 항공편을 처리하고 있으며, 약 10% 감축으로 각각 80-85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BWI)은 하루 약 650편 중 65편 가량이 영향을 받는다.
FAA는 “지난 한달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한 항공관제사들의 피로 누적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항공 안전 유지에 부담이 커졌다”며 “운항 감축은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관제사들은 주 6일 근무와 초과근무를 이어가며 경제적 압박과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들은 FAA의 조치에 앞서 6일(목)부터 비상 대응에 들어가 항공편을 조정하기 시작했으며, 7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4,000편 이상이 연착되고 900편 이상이 결항됐다.
FAA는 이번 감축 조치를 오는 14일까지 단계적으로 4%에서 1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모든 상업 항공편에 적용된다.
항공업 관계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대규모 지연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여행객들은 출발 전 반드시 항공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운항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스여행사의 데이빗 한 대표는 “대한항공을 포함한 국제선은 이번 발표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국내선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반드시 운항 현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지니아 알링턴에 위치한 레이건 국제공항(DCA)이 가장 극심한 항공기 지연 사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매체인 ABC7뉴스에 따르면 레이건 공항은 지난 7일 저녁 전세계 공항 중 가장 많은 항공편 지연 및 결항을 기록했다.
금요일 하루에만 3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150편 이상이 평균 4시간 이상 지연 사태를 겪었다.
이로 인해 레이건 공항을 이용하려던 수천명이 큰 혼란을 겪으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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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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