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세·오티스, 구속 낮추는 방법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
▶ 오티스, 공항에서 체포된 뒤 법원 출두…보석금 내고 풀려나

연방법원 출두하는 루이스 오티스[로이터]
현역 선수들의 스포츠 도박 공모 행위로 발칵 뒤집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투구별 베팅 한도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구별 베팅 최고액을 200달러(약 29만원)로 제한하고, 이를 복합 베팅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는 (미국 스포츠 도박 시장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공인 베팅 업체들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발표했다.
MLB는 최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27)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26)의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와 승부 조작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공정성에 큰 타격을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두 선수는 도박사들에게 돈을 받고 경기 중 특정 투구의 구속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지난 7월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최근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오티스는 9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고, 10일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두해 50만달러(7억3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기로 하고 풀려났다.
그는 법원 출두 과정에서 현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클라세는 일찌감치 미국을 떠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았다.
AP통신은 "클라세와 오티스는 통신사기 공모, 자금세탁 공모, 스포츠 경기 결과 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됐고,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클라세와 오티스는 클리블랜드의 주축이었다.
클라세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올 시즌 전력에서 빠지기 전까지 5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으로 활약했다.
오티스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뒤 올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올렸다.
미국에선 스포츠도박이 합법이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 2018년 스포츠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연방법을 위헌이라고 판단한 뒤 스포츠도박을 전면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MLB는 리그 구성원들의 베팅 행위에 관해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MLB 규약 21조에 따르면, 선수, 심판, 구단 및 MLB 관계자가 소속 팀 경기에 돈을 걸면 영구 실격된다. 다른 팀 경기에 베팅해도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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