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고객이 직원에게 뜨거운 커피를 던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단순한 환불 민원이 순식간에 폭행 사건으로 번지면서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 피플지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미시간주 새기노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발생했다. 48세 여성 고객은 온라인 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이 제때 나오지 않았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목격자와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은 약 1시간 넘게 매장에서 대기했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매니저에게 “사과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매니저는 “주문하신 커피는 이미 나왔고, 결제 금액 전액을 환불해드리겠다. 다만 환불 처리에는 최대 48시간이 걸린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여성은 “거짓말쟁이”라며 “X먹어, X아” 등의 욕설을 퍼붓고 격렬히 항의했다.
언쟁이 격화되자 매니저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려 했다. 이때 여성은 손에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 컵의 뚜껑을 열더니, 매니저의 등을 향해 그대로 던졌다. 커피는 매니저의 목과 어깨를 덮쳤고, 매니저는 “아!”라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
여성은 “뜨거운 커피나 받아라”라고 소리친 뒤 매장을 빠져나갔다. 매장 내 폐쇄회로(CC)TV와 고객이 찍은 영상에는 매니저가 고통스러워하며 얼굴을 감싸 쥐는 모습과 여성이 문을 박차고 나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부에나비스타 경찰은 피해 매니저가 목과 팔 부위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매장 폐쇄회로(CC)TV와 시민 제보를 확보하고, 해당 여성을 중범죄 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경찰이 사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직후, 불과 몇 분 만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제보 100여 건이 쏟아졌고, 약 2분 만에 여성의 신원이 특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협조 덕분에 신속히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며 “현재 체포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서비스 불만이 폭력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미국 내에서도 “소비자 분노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직원에게 화풀이한 건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커피 한 잔이 아니라 인격을 던진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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