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킨 VA 주지사, 아비가일 스팬버거 당선자 부부 초청 오찬

영킨 주지사 부부(오른쪽)와 스팬버거 당선자 부부(왼쪽)가 지난 6일 주지사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끝났다. 상대방에 대한 인식공격도 서슴지 않던 치열한 공방 끝에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가 14%p의 차이로 승리했다. 선거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있는 지난 6일,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는 스팬버거 당선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 선거에서 영킨 주지사는 “(스팬버거 후보는) 주지사가 될 용기도, 도덕성도 없다”고 비난했었다. 그러나 이날 영킨 주지사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수인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스팬버거 당선자가 취임 첫날부터 버지니아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측면에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는 주지사 연임을 금지하고 있어 현직 주지사가 출마 후보와 선거에서 맞붙을 수 없기 때문에 임기를 마치는 주지사는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제공하는 전통이 있다.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게 됐지도 이와 상관없이 버지니아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초당적 전통이기도 하다.
이날도 영킨 주지사는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협력이 시작된다”며 “이는 버지니아를 특별하게 만드는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스팬버거 당선자도 “인수인계를 앞두고 훌륭한 오찬과 함께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초당적 협력의 모습을 시사했다. 오찬 메뉴는 크랩 케이크에 버지니아 와인을 매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팬버거 당선자는 선거 직후 리치몬드 의사당 인근에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설치했으며 연방 하원의원 시절 함께 했던 수석 보좌관(Bonnie Krenz-Schnurman)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돈 스캇(Don Scott) 하원의장, 루이스 루카스(Louise Lucas) 상원 임시의장, 제니퍼 웩스턴(Jennifer Wexton)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이 공동 의장을 맡아 인수위를 지원하고 있다.
역사적인 버지니아 첫 여성 주지사 취임식은 내년 1월 17일 리치몬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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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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