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 윤 콜드웰뱅커 베스트 부동산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환경 보호를 위한 선택을 넘어, 주택의 유지비 절감과 자산 가치 상승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은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과 가치 보존을 가능하게 하는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부동산(Green Real Estate)’이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며, 거주자의 건강과 편의를 증진시키는 설계와 기술을 적용한 건축물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에너지 절약형 창호, 단열 시스템, 태양광 패널, 고효율 냉난방 설비, 절수형 배관, 전기차 충전소 등을 갖춘 주택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건축물은 환경 보호뿐 아니라 관리비 절감과 높은 재판매 가치로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다.
미국 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2025년 주거용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지난 1년간 친환경 기능을 갖춘 주택 거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제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부동산 시장의 기본 기준이 되고 있다.
NAR의 부대표 제시카 라우츠(Jessica Lautz)는 “주택 가격 부담이 여전히 크지만, 많은 바이어들이 에너지 절약과 생활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 주택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노후 주택 증가로 인해 리모델링을 통한 지속가능성 강화가 새로운 투자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친환경 요소는 단열효과가 높은 창문·문·외벽 자재(37%)였으며, 세금 공제와 리베이트 등 재정적 인센티브(47%)가 수요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뒤이어 높은 재판매 가치(31%)와 에너지 절약 인식(30%)이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워싱턴, 텍사스 등은 주정부 차원의 친환경 정책과 세제 혜택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어, ‘그린 리모델링’이나 임대형 투자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일수록 공과금 절감 효과가 크고, 장기적으로는 시장 내 프리미엄 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직 과제도 남아 있다. NAR 조사에서 58%의 에이전트가 태양광 패널이 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52%는 친환경 주택의 가치 평가 기준이 모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시장의 불확실성은 앞서 트렌드를 읽는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미국 부동산 시장은 더 이상 ‘위치(location)’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에너지 효율, 관리비 절감, 정부 인센티브, 환경 리스크 등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가치 기준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를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적 자산 전략으로 인식해야 한다. 친환경 부동산은 이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
문의 (657)222-7331
<
애니 윤 콜드웰뱅커 베스트 부동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