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중단된 협상 과정에 복귀해야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입지가 악화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조만간 훨씬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해야 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그들의 입장은 날마다 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차례 열린 우크라이나와 직접 협상이 우크라이나 때문에 중단됐다고 비난해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최근 영국 타임스 인터뷰에서 협상이 종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위해 공세를 강화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계속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군사 작전을 계속 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미래 세대의 이익을 보호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고 있고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려 있다"며 반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핵무기 실험 재개 발표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핵실험을 하면 러시아가 그에 따라 조처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러시아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는 지속해서 내비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외무부를 통해 발표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인터뷰에서 "알래스카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작업에 의존할 경우, 부다페스트에서 러시아·미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알래스카에서 회담한 양국 정상은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정상회담하기로 합의했지만 회담 준비를 논의하다 보류됐다.
부다페스트 회담 보류 이유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군가에게서 '비밀 보고'를 받은 영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아직 정상회담 일정이 합의되지 않았지만 양국간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정상회담 개최에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정상회담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라브로프 장관의 편집 없는 인터뷰 전문 게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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