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케이티 윌슨 시애틀당선자는 공산주의자”비난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LA)에 대해 또다시 ‘안전’을 이유로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거론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과 함께 월드컵 티켓 소지자 우선 비자 예약 프로그램인 ‘FIFA PASS’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해당 발언을 꺼냈다.
FIFA PASS는 멕시코•남미•중동•아프리카 등 비자 면제(ESTA) 대상이 아닌 국가의 관람객에게 우선 면접 예약을 제공하는 제도다.
일부 미국 영사관의 비자 인터뷰 대기 기간이 콜롬비아 11개월, 에콰도르 9.5개월 등으로 과도하게 길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루비오 장관은 “티켓 소지자에게 우선 예약을 제공하지만, 이는 비자나 입국 자체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직후 월드컵 개최 도시를 거론하며 행사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그는 시애틀의 신임 시장 케이티 윌슨을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하며 “시애틀이나 LA에서 안전 문제가 보이면 다른 도시로 옮기라고 인판티노 회장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에는 경기 개최가 가능한 더 안전한 도시들이 있다”며 개최권 박탈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LA에 대해서도 “범죄와 화재 피해가 심각했다”며 “필요하다면 연방 방위군을 투입하겠다. 문제가 보이면 24시간 안에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안전은 월드컵의 최우선 요소이며 미국은 이미 팬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답하며 외교적으로 상황을 수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은 멕시코에도 향했다. 그는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군사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며 “멕시코 공격도 가능하다.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해 기자회견 내내 긴장감이 이어졌다.
한편 FIFA는 12월 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첫 ‘FIFA 평화상’을 수여할 예정이며, 수상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캐나다•멕시코•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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