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경찰 “25명 이상 체포”…불법 눈감은 ‘뒷돈’ 경찰관 함께 검거
칠레 수도 산티아고 한복판에서 강력 사건을 일삼으며 위력을 과시하던 중국 마피아 조직원들이 현지 경찰에 줄줄이 붙잡혔다.
칠레 수사경찰(Policia de investicacion de chile·범죄예방 중심의 카라비네로스 경찰과 구분)은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검찰과의 합동 작전을 기반으로 메이그스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범죄 행각을 벌여온 중국 폭력집단 조직원 25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현금 6억 페소(9억6천만원 상당)와 총기, 탄약,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칠레 당국에서 '동방장성'이라는 명칭을 부여한 이번 검거 작전은 산티아고 내 '샤키라 타워'로 알려진 건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검거된 이들은 살인, 납치, 마약 밀매, 불법 카지노 운영, 성매매, 고리대금업, 밀수 등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현지 일간 라테르세라와 비오비오칠레는 체포 인원을 3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중국 국적자가 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칠레 국적 2명과 볼리비아 국적 1명도 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칠레인 중 1명은 현직 경찰인데, 그는 중국 마피아들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고 일부 불법 행위를 눈감아줬다고 현지 언론은 검찰을 인용해 부연했다.
중국 마피아는 그간 같은 나라 출신 이주민을 대상으로 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현지 경찰은 파악했다. 피해자들은 후환을 두려워해 대체로 신고를 꺼렸다고 한다.
그러다 올해 칠레인 상인 피랍 사건을 계기로 현지 경찰에서 메이그스 일대 중국 마피아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고 라테르세라는 보도했다.
앞서 칠레 경찰은 지난 8월에도 메이그스 지역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불법적 행위로 위세를 과시하던 중국인 10명을 붙잡은 바 있다.
칠레 산티아고시 정부 설명 자료를 보면 칠레 대통령궁에서 3㎞ 정도 떨어져 있는 메이그스 지역에는 1980∼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중국 이민자 가게와 식당이 대거 들어섰고, 현재는 '차이나타운' 같은 상권이 형성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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