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방문도 물밑 검토…중일 간 균형외교 포석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 나라현 나라시를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8일(이하 한국시간)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내달 중순께 1박 2일 일정으로 방일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 외교당국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출신 지역이자 지역구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셔틀 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말씀드렸다. 본인도 아주 흔쾌히 좋아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내달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했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여파로 중일 괸계가 악화하며 중국 측이 참석을 거부, 회의 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일본을 찾으면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5번째가 된다.
지난 6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처음 만난 뒤 이 대통령이 8월 일본 도쿄를 찾고 이시바 전 총리가 9월 부산을 답방했다.
이후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0월 APEC을 계기로 방한하며 양국 정상은 셔틀 외교 지속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이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달 APEC 정상회의 당시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토대가 마련된 한중 관계 회복에도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일본과 중국을 아우르는 균형 외교에 나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방문은 방일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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