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혹스가 원정경기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라시드 샤히드의 100야드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을 기점으로 7일 애틀랜타 팰컨스를 37-9로 완파했다.
전반 6-6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 한방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니크 에먼워리의 말에 따르면, 하프타임 때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후반에 킥오프를 받는다”며 샤히드에게 “집으로 가져와라(즉, 터치다운을 해라)”라고 말했고, 샤히드는 이를 그대로 실현했다. 샤히드는 “전반 영상을 보고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라 느꼈다”고 말했다.
이 날은 지난 달 뉴올리언스에서 영입된 샤히드가 시혹스 유니폼에서 보여준 첫 빅플레이였다.
전반에는 팰컨스의 블리츠에 고전했다. 시혹스 쿼터백 샘 다널드는 패스가 두 차례 길게 벗어났고, 인터셉션 하나와 두 번의 색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수비는 굳건했다. 에먼워리가 전반 막판 50야드 필드골을 블록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프타임 분위기는 침착했다. 선수들은 “우린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 방식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후반 샤히드의 터치다운 이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시혹스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비잔 로빈슨의 러닝 중 포스를 끌어낸 디마커스 로렌스의 턴오버를 데빈 위더스푼이 잡아내며 기세를 완전히 장악했다.
쿼터백 다널드는 5개 연속 패스를 성공시키며 88야드 드라이브를 이끌었고, 재이슨 스미스-은지그바에게 2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20-6으로 벌렸다.
위더스푼은 이어진 드라이브에서 패스를 쳐냈고, 공이 튀자 에먼워리가 인터셉션으로 연결했다. 그 결과 제이슨 마이어스의 필드골이 더해져 23-6이 됐다. 팰컨스가 필드골로 응수했지만, 시혹스는 와이드 리시버 쿠퍼 컵에게 1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위더스푼은 이후 또 한 번 스크린 패스를 예측해 인터셉션까지 추가하며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드라이브는 스미스-은지그바의 또 다른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반이 되자 경기장은 사실상 시혹스 홈 경기처럼 변했다. 맥도널드 감독은 “관중석에서 ‘시혹스!’ 응원이 울렸다”며 흐뭇해했다. 이날 유일한 아쉬움은 경쟁팀 LA 램스가 승리해 시즌 성적 10승3패 동률이지만 시혹스가 NFC 서부지구 2위를 유지하게 된 점이었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이어간다면 NFC 전체 1번 시드를 차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수비는 이날도 압도적이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터치다운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총 여덟 번의 턴오버를 만들어냈다. 줄리안 러브와 저런 리드가 복귀하며 시즌 처음으로 ‘풀 스쿼드’로 나선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위더스푼은 “우린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얘기했다. 상대가 끝까지 따라붙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승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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