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엘리자베스 테일러’ 故김지미 누구?..나훈아·최무룡과 결혼

故 김지미/사진=스타뉴스

2010년 ‘영화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배우 김지미 [연합]
고(故) 배우 김지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10일(한국시간)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지미는 한국시간 지난 7일 오전 4시 30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눈을 감았다. 사인은 노환 및 대상포진 후유증에 따른 건강 악화로 전해졌다.
고인은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990년대까지 큰 활약 하며 한국 영화계의 대표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서구적인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그는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다.
그가 출연한 작품 수는 총 700여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토지', '장희빈', '길소뜸' 등을 통해 김수용, 임권택 등 거장들과 호흡,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울러 그는 2010년 '화려한 여배우'라는 이름으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하고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 영화계를 지켜왔다.
톱스타였던 만큼 그의 거침 없는 사생활은 큰 화제가 됐다. 김지미는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16살 연상의 홍성기 감독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4년 만에 이혼했고, 같은 시기 유부남이었던 배우 최무룡과 불륜 스캔들에 휩싸이며 간통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최무룡과의 결혼 생활은 1969년 끝났다. 그러다 1976년 가수 나훈아와도 열애설이 불거지며 1980년대 초까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고 김지미는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살았으며 지난 2010년에는 부산영화제 김지미 회고전으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참석한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에서는 "배우로서, 인생으로서 종착역에 가까워져 가는 시간이 돼 간다"며 "저에게 사랑을 주신 여러분 가슴 속에 영원히 저를 간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고 김지미의 영화인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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