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유조선 나포는 불법”
▶ 중·러는 미국 견제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유조선 해상 나포의 목적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나포한 유조선에 실려 있던 원유는 미국이 갖거나 판매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네수엘라 원유 봉쇄가 마두로 축출을 위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에게 달렸다. 그렇게 하는 것(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가 뭔가를 하려 하거나 강하게 나오려 한다면, 다시는 강하게 나올 수 없는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역시 공개적으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놈 장관은 2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가담하고 있는 불법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그는 물러나야 하고, 미국은 우리 국민을 위해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놈 장관은 국토안보부 산하 해안경비대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이달 10일과 20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각각 유조선 ‘스키퍼’ ‘센추리스’를 나포했다. 또 다른 유조선 ‘벨라1호’와는 21일부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나포한 유조선에 있던 원유는 미국이 갖거나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갖는 경우 전략 비축유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많은 석유를 갖고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 회사를 쫓아내고 권리를 박탈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측은 미국의 행위가 “납치, 절도 및 해적질”이라 비난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미국의 유조선 나포가 불법 행위라며 베네수엘라 입장을 지지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타국 선박 나포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같은 날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 통화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러시아 지지를 바탕으로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에 미국·베네수엘라 갈등에 대한 회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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