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교내 휴대폰 사용 금지 후
▶ 스마트폰 디지털 화면에 길들여져
뉴욕시 공립학교 내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의 디지털 화면에 익숙해진 상당수 학생들이 교실에 걸린 아날로그 시계를 읽지 못해 일어나는 크고 작은 혼선이 뉴욕시 교육 현장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내 교사들은 “아날로그 시계를 보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벤자민카조도 고교의 티아나 밀렌 교감은 “올 가을학기부터 시작된 교내 휴대폰 사용금지 조치 이후 많은 학생들이 바늘 시계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아날로그 형태의 시계를 읽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시 교육계에서는 “교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점심 시간에 서로 교류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학생들이 아날로그 시계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하탄 소재 고교의 영어교사인 마디 모르휜웨그는 “지금 몇시인 지를 묻는 학생들의 질문을 끊임없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 교육국측은 “학생들은 초등학교 1~2학년 때 시계를 읽는 법을 배운다”며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이지만 전통적인 시간읽기 방법을 익히는데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기 때문에 아날로그 시계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다는 입장이다. 브루클린의 한 14세 고교생은 “나는 벽시계를 읽는 법을 알지만 모르는 친구도 많다”며 “항상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했기 때문에 아날로그 시계를 볼 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15세 학생은 “익숙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귀찮아서 시간을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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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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