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화물 절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코스트코 매장으로 향하던 고가의 해산물이 잇따라 도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범죄 조직이 이메일 사칭과 위장 트럭까지 동원해 물류망을 교란하는 수법이 확인되면서 업계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물류 조정 업체 렉싱 컴퍼니즈에 따르면 이달 초 매사추세츠주 톤턴에서 일리노이•미네소타주 코스트코 매장으로 배송 예정이던 랍스터 고기 약 40만 달러어치가 도난당했다.
범인들은 기존 운송업체를 사칭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스푸핑’ 수법으로 배송을 가로챘고, 트럭 외부 표기를 바꾸고 가짜 운전면허를 제시해 화물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조직적인 범죄로 보고 있다.
유사 사건은 잇따랐다. 같은 시설에서 지난달 초에는 게 화물이 사라졌고, 메인주 팰머스에서는 성체 굴 14상자, 약 2만 달러 상당이 도난당했다. 물류업계는 피해액뿐 아니라 신뢰 훼손이 더 큰 타격이라고 호소한다.
워싱턴주는 화물 절도 ‘핫스팟’으로 지목된다. 미 보험범죄국은 워싱턴주를 캘리포니아•텍사스•일리노이•플로리다와 함께 피해가 큰 주로 분류했다. 2021년 기준 워싱턴은 전체 소매 절도(화물 절도 포함)의 3.5%를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스캐짓 카운티 벌링턴의 한 위스키 창고에서는 소매가 기준 약 92만 달러 상당의 위스키 1만2,000병을 노린 대형 절도 시도가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항만과 물류 거점이 많은 주일수록 표적이 되기 쉽다고 지적한다. 물건이 매대에서 사라지면 세수 감소로 이어져 지역사회 복지 재원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화물 절도에 따른 연간 손실은 최대 3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 피해는 전년 대비 27% 급증했고, 올해는 추가로 22%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주요 표적은 식음료, 주류•담배다.
의회도 대응에 나섰다. 연방 상원에서는 국토안보부 내 ‘조직적 소매•공급망 범죄 대응 센터’ 설치 법안이 재발의됐고, 관련 청문회가 잇따라 열렸다. 업계 보고서는 물리적 절도뿐 아니라 디지털 침해가 결합된 신종 범죄가 늘고 있다며, 가시성과 자동화가 발전한 만큼 보안 역시 전면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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