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인구증가율 하락 2024년 1% 증가했으나 작년 0.5% 성장‘둔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영향으로 미국 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인구는 3억4,200만명으로, 전년(2024년)에 견줘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인구 증가율은 1%에 달했다.
이민자 감소가 인구 증가 둔화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민자는 130만명이 늘었는데, 이는 전년 이민자 증가 규모(280만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경향이 계속된다면 올해 상반기까지 이민자는 32만1,000명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인구조사국은 전망했다. 올해 말까지 작년의 절반(약 64만명)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주별로는 편차가 있었다. 캘리포니아, 하와이, 뉴멕시코, 버몬트,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인구는 줄었다. 반면 사우스 캐롤라이나, 아이다호, 노스 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는 소폭 늘었다.
지난 125년간 인구가 가장 적게 늘어난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이었다. 당시 인구 증가율은 0.16%에 그쳤다. 정부의 여행 제한 등에 따른 조처 때문이었다.
2024년에 인구 증가분의 84%가 국제 이민에 의한 것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인구 증가 둔화는 급격한 변화로 보인다. 센서스국의 에릭 젠슨 선임연구원은 “유입 인구는 줄고 유출 인구는 늘어나는 최근의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2기 출범 후 미국 정부는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이민자 단속으로 미국 시민마저 잇달아 숨지자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행정부를 규탄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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