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원 유학박람회, 섬머캠프, 교원연수 등 각종 계획 발표 진행돼

시애틀한국교육원이 지난 31일 개최한 올해 사업계획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다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이라는 공통분모로 서로 소통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대연결의 장’이 마련됐다.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 지난 31일 교육원에서 개원 2년차를 맞아 마련한 ‘2026년 교육사업 계획 발표회’ 및 단체별 홍보 및 정보 공유 자리에서 였다.
당초 이날 모임은 교육원이 서은지총영사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를 목표로 추진 중인 주요 교육사업과 신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서은지 총영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워싱턴주 한인 사회 역사상 각급 교육 주체들이 이처럼 폭넓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다.
한인 꿈나무교육과 미국내 한국어 보급 확장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막상 행사는 시애틀한국교육원의 올해 사업계획 등을 듣는 것과 주요 단체들의 계획 등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교육원장 올해 운영 철학을 ‘ABCD’로 정리해 제시했다. ▲A(Attraction)는 실질적 도움이 되고 접근성과 경제성을 갖춘 매력적인 교육, ▲B(Bridging)는 재외동포 사회와 한국, 교육•행정기관을 잇는 연결, ▲C(Communication)는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 ▲D(Diaspora)는 전 세계 175개국에 진출한 한민족 차세대의 정체성과 역량 강화다. 교육원 측은 “차세대 한인 교육은 문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장기적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은 올해 5월중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으로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한국대학들의 유학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5월초 워싱턴대(UW)에서 개최할 예정이지만 학사일정 등으로 문제로 시간은 다소 변경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모두 12개 한국대학 등이 유학박람회에 참가하겠다고 확정한 가운데 서울대가 참석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태재대도 참여한다. 이밖에 가톨릭상지대, 경동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경대, 이화여대, 전주대, 서웉특별시, 충북대, 홍익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섬머캠프도 올해 다시 연다. 지난해에는 벨뷰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벨뷰나 페더럴웨이, 퓨알럽 가운데 한 곳에서 개최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이용욱 원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교사봉급을 대겠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교사를 채용할 것을 미국 공립학교에 요구할 정도로 적극적”이라며 “교육원도 미국 공립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원장 발표 이후에는 현장을 대표하는 주요 단체와 교육 관계자들이 차례로 자신들의 활동과 비전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국어세계화교사협의회 이남희 회장은 워싱턴주 21개 학교에 한국어반이 다양한 형태로 운영중이며 17명의 교사가 근무중이라고 소개했다.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는 한미교육문화재단 배용택 이사는 제의 유아원 설립 및 전일제 한국학교 설립까지 이어지는 장기 교육 비전을 소개했다.
서북미한인학부모회 김정열 고문은 회원이 1,500가정에 달한다고 소개하며 AP한국어반 개설과 워싱턴주 공립학교 아시안교육 의무화 법안 지지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공교육 현장의 목소리도 공유됐다. 퓨알럽교육구 사무국장 제이미 리 박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어가 가장 배우고 싶은 언어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재미한국학교서북미지역협의회 윤세진 회장은 이같은 교육관계자들이 모인 것이 큰 보람이라며 올해 계획중인 말하기대회 등 10개 사업을 소개했다.
벨뷰 교육구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문석영씨는 한인 학부모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 뉴포츠초등학교에서 한국어과정이 신설된 사례를 소개했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재은 교장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학교에서 5년이상 재학한 10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졸업제를 도입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이 교장은 “한국학교가 학생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워주는 ‘고향 같은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통 윤혜성 교육위원장은 오는 4월 열리는 청소년 통일골든벨을 앞두고 2~3월 진행되는 평화열쇠찾기 이벤트를 소개했다.
각 단체는 서로 다른 목표와 역할을 소개했지만, 이날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데 있었다.
전일제 한국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한미교육문화재단과 벨뷰 교육구의 연결, 한인학부모회와 한글학교세계화협의회의 연계 논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록 당초 기대했던 애로사항과 쓴소리를 충분히 나누는 자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참석자들은 “교육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함께 모여 협력을 모색한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황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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