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호회 ‘사진러브’
▶ 거북이마라톤 재능기부
▶ 가족·이웃의 순간 기록
▶ 한인사회의 따뜻함 담아

지난달 31일 LA 그리피스팍에서 열린 본보 주최 제11회 거북이마라톤에서 자원봉사로 재능기부를 한 ‘사진러브’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상혁 기자]
지난달 31일 LA 그리피스팍에서 열린 본보 주최 제11회 거북이마라톤 건강 걷기대회에서는 미주 한인 최대 규모 사진동호회 ‘사진러브’(회장 남상국)의 회원 12명이 참여해 참가자들의 가족사진과 단체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며 재능기부를 펼쳤다. 이날 새벽같이 모인 회원들은 출발선에서 정상까지 곳곳에 흩어져 참가자들의 도전과 빛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러브 회원들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장 한 장 정성을 담았다. 유모차를 끌고 걷는 가족부터 지팡이를 짚고 참가한 노인까지,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한인 사회의 생동감과 따뜻함을 기록했다. 가장 고령자인 나주섭 회원은 “정상에서 땀을 흘리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모르는 참가자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목을 축이라며 물을 건넸다”며 “한인사회의 정을 느껴 정말 보람되고 좋았다”고 전했다.
남상국 회장은 “날씨가 좋고, 무엇보다 참가 인원이 많아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사진작가로서 매우 즐거운 하루였다”며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더 뜻깊었다.
앞으로도 언제든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이어 “봉사 개념으로 오긴 했지만, 모두 사진에 열정이 있는 회원들이라 욕심 있게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며 “사진을 찍으신 분들 중 연락처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분들은 연락 주시면 사진을 전달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사진러브’는 아마추어 사진동호회로, 매달 둘째 주 토요일마다 장소를 옮겨 출사를 진행하며 50~60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초보자는 숙련자와 동행하며 사진 노하우를 배우고, 숙련자는 초보자에게 촬영 팁을 나누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교류한다.
연중 활동도 다양하다. 올해 6월에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밤하늘과 별사진을 촬영하는 출사를 진행하고, 8월에는 샤토 갤러리에서 풍경·거리·인물 사진으로 나눈 사진 전시회를 계획 중이다. 10월에는 단풍 촬영을 위해 비숍으로 출사를 떠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니어 영정사진 촬영 등 사회봉사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남상국 회장은 “좋은 사람들끼리 취미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러브’는 회비 없이 도네이션으로 운영되며,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모임이다. 남상국 회장은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진러브’는 단순한 동호회를 넘어 추억과 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공간”이라며 “사진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분들이나 사진을 배우고 싶은 분들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 (949)226-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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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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