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간 구조조정 주도 진보성향 논조도 퇴색 루이스“베조스에 감사
윌 루이스 워싱턴포스트(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WP가 대규모 인원 감축을 공지한 지 사흘 만이다. 재임 기간 내내 기자들과 갈등을 빚은 루이스는 마지막 인사에서도 소유주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에게만 고마움을 표했다.
AP통신은 7일 “루이스가 이메일로 직원들에게 자신의 퇴임을 알렸다”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프 도노프리오가 임시 발행인 겸 CEO를 맡는다”고 전했다.
앞서 WP는 4일 전체 기자 800여 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약 300명을 해고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수익률 감소가 이유였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을 주도한 루이스와 사주 베이조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루이스는 대량 기자 해고와 관련해 “WP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수백만 독자에게 수준 높은 비당파적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들이 내려졌다”고만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머독 코퍼레이션 등에서 근무했던 루이스는 2024년 WP의 CEO가 됐다. AP는 “루이스의 재임 기간은 문제로 점철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루이스는 취임 직후 편집국 조직개편 문제로 당시 편집국장이었던 샐리 버즈비를 교체했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의 출고를 막았다는 의혹도 있다. 루이스가 머독 코퍼레이션에서 일할 당시 휴대폰을 해킹해 취재하는 범죄가 일어났는데, WP에서 작성한 해당 사건 기사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이유로 기사를 내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미국 공영 NPR 방송기자에게 자신과 해킹 사건을 연관짓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독점 인터뷰를 제안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퇴임을 알리는 이메일에서 루이스는 베조스에게만 감사 인사를 전할 뿐 기자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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