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펼쳐진 제60회에서 슈퍼볼에서 시혹스가 승리한 뒤 시상식에서 러닝백 케네스 워커가 슈퍼볼 MVP를 수상하고 있다.
테네시주 알링턴 고교 3학년 진학을 앞둔 2018년 여름, 케네스 워커III의 미식축구 인생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날 뻔했다.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은 그는 양쪽 폐에 혈전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다시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워커는 “그날 풋볼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7년 뒤, 그는 NFL 무대의 정점에 섰다. 워커는 슈퍼볼 LX(60)에서 27번의 러시로 135야드를 질주하고, 리시브 2개로 26야드를 보태며 시애틀 시혹스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29-13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이날 슈퍼볼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피트 로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워커는 경기 초반부터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2쿼터 초반 연속 세 플레이에서 29야드, 30야드 대형 러닝을 터뜨리며 시애틀의 득점 흐름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14번 러시로 94야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슈퍼볼 전반 러싱 야드 역대 2위다. 한 경기에서 25야드 이상 러시를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도 슈퍼볼 역사상 세 번째다.
미시간주립대 출신인 워커는 1998년 테럴 데이비스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 MVP에 오른 러닝백이 됐다. 포스트시즌 전체에서도 그는 3경기에서 313야드를 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시혹스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스크리미지 야드 100야드를 넘겼다.
조용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알려진 워커는 경기 후 “병원 침대에 누워 있던 시간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이 더 감사하다”며 “러닝백의 가치가 여전히 크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워커의 주가는 이번 우승과 함께 크게 올랐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슈퍼볼 MVP라는 가장 찬란한 결말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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