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계 진보성향 정치인
▶ 배스 우군에서 경쟁자로
인도계 미국인, 강력한 진보 성향의 민주사회주의자, 대도시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젊은 정치인. 이 같은 수식어는 지난달 취임한 조란 맘다니(34) 뉴욕 시장을 연상케 하지만, 여기에 부합하는 또 다른 정치인이 있다. LA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니티야 라만(44) LA 시의원(4지구)이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 ‘LA의 새로운 시장 후보가 맘다니 뉴욕시장과의 비교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7일 깜짝 출마를 발표한 라만 시의원을 조명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이민자 가정 출신의 인도계 미국인이라는 점이다.
라만은 인도 남부 케랄라주서 태어나 6살 때 루이지애나주로 이주,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MIT에서 도시계획 석사학위를 받았다. 라만과 맘다니 둘 다 미국 최대 사회주의 단체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 소속으로, 대도시의 살인적인 집값 문제와 주택 공급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라만은 LA시 주택·노숙자위원회 의장을 맡아 임대료를 연체한 세입자에 대해서도 퇴거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세입자 보호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아파트 임대료 인상률을 4%로 제한하는 조례를 내놓기도 했다. 라만은 2020년 4지구에서 당선된 후 2024년 재선에 성공했다. 정치 신예라고 불리던 맘다니에 비해 LA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라만은 재선에 도전하는 캐런 배스 LA 현 시장의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내다봤다. 라만은 그동안 배스 시장의 정치적 우군으로 꼽혀왔으나, 최근 들어 LA 시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출마 직후 기자들과 만나 “LA가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LA에 큰 변화가 없다면 우리가 그간 의지해왔던 것들이 더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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