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부당한 처사인 건 여전”…국회의장, 美보수지에 “안정화 후 선거”
석방 몇시간 만에 다시 체포된 뒤 소재를 알 수 없었던 베네수엘라 야권 핵심 인사가 현재 자택에 머물며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고 그의 아들 라몬 과니파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후안 파블로 과니파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라몬 과니파는 부친 명의로 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제 아버지가 마라카이보 자택에 계심을 확인한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 가족을 대표해 베네수엘라의 자유와 모든 정치범을 위해 노력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미국 정부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가택 연금 역시 감금과 다를 바 없기에 아버지는 여전히 부당하게 수감 중"이라며, 과니파 전 국회의장의 완전한 자유와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베네수엘라 당국에 촉구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술리아 주지사를 지낸 과니파 전 베네수엘라 국회부의장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진행하며 2024년 부정 개표 논란을 빚은 대선 과정에서 야권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도와 활동했다가 지난해 5월께 당국에 의해 '테러 모의' 등 혐의로 체포됐다. 마차도는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다.
과니파 전 의장은 8개월여간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 8일 풀려 났으나, 곧바로 몇 시간 만에 "의무 사항들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에 다시 체포된 바 있다.
과거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정부(1999∼2013년)와 마두로 정부하에서 집권 세력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사회 불안정화' 또는 '대중 공포 조성' 등 죄를 물어 처벌해 왔다.
이와 관련, 미 당국에서 기습 공격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카라카스에서 뉴욕으로 붙잡아간 이후 베네수엘라 국정을 운영하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야권 인사를 포괄하는 수감자들을 대규모로 사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사면법은 국회에서 1차로 본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최종(2차) 표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해당 법안에 대해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전날 공개된 미국 친(親)트럼프 성향 보수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분히 마차도를 겨냥, "한 사람의 이름만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현재 시행 중인 사면법은 협력할 사람들을 고려하고 있지만, 외국에 머무는 (정부) 반대자 중에는 폭력을 조장하는 이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모든 야권 세력이 법을 준수하며 귀국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또 향후 선거 일정에 대해 "사회 안정화 기간 베네수엘라에서 즉각적인 선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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