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맡길 수비형 MF 박진섭 뿐
▶ ‘중원사령관’ 황인범 부상 가능성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중원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유럽에서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황인범은 이날 엑셀시오르와 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40분께 오른발등을 밟혔다.
크게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그는 결국 전반 44분께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그간 중원 조합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홍 감독의 머리를 더 아프게 했을 소식이다. 홍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은 꼭 써왔다.
그런데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홍 감독과 꾸준히 함께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가 다쳐 북중미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3월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미드필더는 황인범을 비롯해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저장), 김진규(전북), 권혁규(카를스루에) 등이다.
이 중 수비형 미드필더라 할 만한 선수는 박진섭과 권혁규 정도다. 이 중 권혁규는 A매치 경험이 아직 1경기뿐이어서 월드컵 본선이라는 큰 무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믿을 선수가 박진섭 하나인 상황에서, 그 앞자리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할 황인범이 낙마한다면 대표팀 중원 조합을 만드는 건 그야말로 ‘고차 방정식’이 될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황인범을 활용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이미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 명단엔 벨기에 무대에서 뛰는 홍현석(헨트)이 1년 4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다.
홍현석은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홍 감독은 “홍현석은 이적 이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황인범의 부상 소식이 들려온 상황에서 공격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홍현석은 중앙 미드필더와 윙포워드까지 맡을 수 있어 발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 미드필더는 실험과 선수 간 조화가 더 필요하다”면서 “(황인범의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원은 월드컵 가기 전까지 실험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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