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원미랑,서울서 ‘불꽃’ 주제 작품 전시회
▶ 3월 4일오픈 한달간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 온 중견화가 원미랑씨가 한국에서 35년만에 개인 작품 전시회를 갖게됐다.
샌프란시스코 헌터스포인트 화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원미랑씨는 “1976년 미국으로 온후 20차례 개인전을 갖는등 분주한 활동으로 바빠 한국에서는 한번도 개인전을 갖지 못했는데 이번에 선화랑그룹 초청으로 초대,
기획전을 열게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원미랑씨는 한국서 개인전은 처음이지만 지난2008년 성곡미술관에서 그룹전, 2009년 9월에는 인천국제도시축제 일환으로 인천이민사 박물관 초대작가 로 ‘디아스포라의 귀향’ 그룹전에 참가했었다. 한국에서 그룹전이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어 개인전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원미랑씨의 설치미술작품을 영구소장 해 주기도 했다.
원미랑씨의 ‘불꽃’- 햇빛을 잡으려(Capturing Sunlight)주제의 개인전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Gallery Sun Contemporary에서 3월 4일 부터 한달동안 열린다. 원미랑씨는 이번 전시회에 철망를 불(torch)로 직접 태워 그려가며 만든 스크린으로 된 14점의 독특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철망은 높이가 7자,넓이가 4자정도로 천정에서부터 바닥으로 뚝 내려 뜨리는 설치작품을 보여주게 된다. 철망을 이용한 설치작품은 서예가가 큰 붓에 먹을 뭇쳐 화선지위에 써내려 가듯 원미랑씨도 반투명의 쇠철망위에 마치 글을 써 내려가듯 선 하나하나를 불로 태우는 작업과정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또 원미랑씨는 이번 개인전에 자연속에서 피고 지며 바람에 휘날리는 꽃잎등을 묘사한 유화작품도 전시한다. ‘떠도는 꽃잎시리즈’로 이름지어진 이들작품은 뜨거운 햇살속의 한없는 에너지와 눈부시게 아름다우나 잡혀지지 않는 순간순간들을 표현하고 있다. 화가 원미랑씨는 서울대 미술대학 수석 입학과 수석 졸업후 서울대 총장상을 받았다. 서울대 미술대학원에서 공부후에는 국비장학생으로 프랑스로 건너가 고등미술장식학교에서 벽화를 전공했다. 파리 제1대학인 솔본느에서 미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75년 귀국, 서울대 미술대학,성신여사대에서 일시 강의를 하기도 했었다. 1976년 미국으로 온 원미랑씨는 Pacific Heritage Museum등서 17차례 개인전과 많은 그룹전에 참여하는등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해왔었다.
원미랑씨는 개인전을 위해 2월 말 서울로 나갔다가 4월 초에 돌아올 예정으로 있다.
원미랑씨 이메일 : mirangwonne@yahoo.com. www.mirangwonne.com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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