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이른 아침 출근 열차 안 풍경이다. 밖은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 끝이었다. 열차 안의 승객들은 대부분 눈을 감고 가벼운 취침에 빠져있었고 간혹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몇 …
[2021-03-22]요즘 TV방송은 트롯 열풍 속에 최고의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다. 우리 중노년 층에게는 과거 들었던 음악, 그 시절의 일을 다시금 되새기며 내일을 다르게 살 수 있는 힘을 준다.…
[2021-03-20]지난달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하면서 우리는 붉고 황량한 화성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 화성 탐사의 가장 큰 목적은 물을 찾는…
[2021-03-15]헤르만 헤세의 많은 시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시는 ‘책’이다. “이세상의 모든 책들이/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하지만 남몰래 가만히 알려주지/그대 자신속으로 돌아가는 …
[2021-03-13]2021년 1월23일 토요일아침 이메일로 코비드 테스트 결과를 받았는데 내 눈을 의심하면서 믿지를 못했다. 내가 바로 코로나 확진자가 된 것이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어쩔 줄…
[2021-03-05]겨울에 갓 잡은 청어를 숯불에 구워먹는 맛을 아는가? 기름이 잘잘 흐르는 껍질 속에 도톰한 살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입에 살살 녹는다. 청어는 찬 바다에 무리지어 살다가 산란…
[2021-02-27]고종말기 1899년부터 전차는 70여년간 서울 대중교통의 주역을 맡았다. 1930년대 말 을지로 4가에서 창경궁 앞까지 있었던 전차노선을 돈암동까지 연장하는 작업으로 명륜동 우리…
[2021-02-26]지난 2년 동안 워싱턴 D.C 지역에는 눈이 별로 안 내렸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눈 내리는 것을 보니 반갑다. 기왕이면 한 번 길이 꽉 막힐 정도로 내려주어도 좋겠다는 철없는…
[2021-02-25]마음의 고요한 공간에 하나의 촛불이 밝게 빛나고 있다. 나의 생명의 뿌리를 상징하는 촛불이다.눈을 감고 모든 생각을 놓아버리면, 고요한 내면의 공간이 나타난다. 마음으로 하나의 …
[2021-02-20]“어머, 미국까지 와서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요?” “시집살이 어때요? 괜찮아요?”약 3년간의 시댁생활을 하는 동안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이 두 마디였던 것 같다. “괜찮아요?…
[2021-02-15]집에서 30분쯤, 우회전 좌회전 몇 번 없이 그저 반듯이 달리다 보면 도착하게 되는 곳. 시간이 없을 때보단 여유가 있을 때, 하지만 마음이 편할 때보단 조금은 답답할 때 찾게 …
[2021-02-13]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미국에서 40만명이나 죽게 만든 코비드-19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미국의 대통령 취임일인 1월20일 현재 전국의 확진자 2,416만3천명, 누적 사망자 …
[2021-02-12]유난히 짙은 잿빛 하늘, 무겁게 떠있는 구름이 잔뜩 찌푸린 아침이었다. 할머니는 이런 하늘을 ‘며칠 굶은 시어머니 얼굴’이라 하셨을 거다.버터와 치즈는 깡통도 비슷하고 열어보면 …
[2021-02-06]백신이 배분되기 시작하면서 세상은 다시 희망에 차있습니다. 지금까지 백신 개발은 아무리 빨라야 5~10년 대개 그 이상 걸립니다. 물론 긴급승인이라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이번에는…
[2021-02-05]코로나19 위협을 견디며 매일 매일 비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해 온지도 일년이 되었습니다. 손바닥만한 입 마스크 한 장에 운명을 맡기고 그것을 쓰지 않으면 어디도 갈 수 없는 인간의…
[2021-01-30]여러해 전 존 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을 일주간 다녀온 적이 있다. 여섯 밤을 물가에 텐트를 치고 지냈다. 음식 보관하는 철통이 없는 캠핑장에서는 곰 때문에 음…
[2021-01-26]요즘 남편에게 적당히 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는 무슨 일이든지, 주어지는 순간부터 그 일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고,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뭐…
[2021-01-23]매일 늦은 오후, 집 근처에 있는 로즈보울 스타디움 광장을 걷는다. 남편은 한적하고 숲이 우거진 동네 뒷길을 두고 왜 거기까지 가서 걷느냐고 한다. 무더운 여름날엔 확 터진 넓은…
[2021-01-22]미국에서 태어난 딸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제117대 연방하원 개원식에서 한복을 입고 취임선서 하는 순자씨(워싱턴주 제10선거구) 모습이 담긴 nbc 뉴스다. 나는 5일자 한국일보…
[2021-01-20]우리가 아는 세상이 사라진다. 기후변화로 야기된 재앙적 지형변화만을 생각해왔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이 큰 동물의 사회를 골수까지 바꾸어놓을 줄은 몰랐다. 피부의 촉감…
[2021-01-16]‘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위해 11일 JFK…
페어팩스 카운티가 저소득층 시니어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산세(부동산세)와 자동차세 감면 또는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제도를 알지 못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몇주 안에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보스턴 지역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