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현대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오후 2시10분(한국시간 14일 오전 6시10분)에 기상,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북측이 제공한 전복오이냉채, 생선전탕, 찹쌀완두찜등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북한 방문 이틀째의 공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시간 9시30분부터 만수대 의사당에서 남측 공식수행원 전원과 북측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8명이 참가하는 확대회담을 약 40분간 갖고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이산가족문제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확대회담 이후 곧바로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했으며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수행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어 밤 11시(한국시간 14일 오후3시) 김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7천만 민족의 큰 기대속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2차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두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대화를 나누었으며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과 육성이 생생하게 TV로 중계됐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확대회담이 열리는 동안 평양 수예연구소, 청광유치원을 둘러봤으며 오후에는 평양산원을 방문, 북한의 여성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영부인과 함께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만찬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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