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눈부신 쾌투
▶ 다저스, D백스에 2차전 6-1승
다저스태디엄에 이틀연속 한인투수들의 승전고가 울려퍼졌다. ‘아우’인 ‘핵잠수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2일 퍼펙트 1이닝으로 시즌 9호 세이브를 따낸데 이어 13일에는 ‘형님’ LA 다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26)가 생애 통산 4번째이자 올해 첫 완투승을 따내며 파죽의 4연승으로 시즌 8승고지에 올랐다.
박찬호가 완투한 것은 지난 98년 9월15일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완투패한후 1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이번이 5번째. 완투승은 이보다 열흘전인 98년 9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마지막이었다. 박찬호가 완투승을 거두는 바람에 김병현은 등판기회를 잡지못해 한인투수들간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13일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연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9회를 완투하며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을 단 5안타 1포볼 1점으로 묶는 눈부신 호투로 다저스의 6대1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4패)째를 따냈다. 삼진은 4개. 5회초 데이미언 밀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방어율은 4.33에서 3.99로 크게 낮아졌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양팀간의 승차를 다시 3게임으로 좁혔다.
박찬호는 1회초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을 단 7개의 공으로 간단히 삼자범퇴시키는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고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게리 세필드가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2대0 리드를 잡았다.
박찬호는 2회초 1사후 트레비스 리에 1루베이스 안쪽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 첫 위기를 넘겼다. 승운도 따랐다. 3회초에는 선두 크렉 카운슬을 포볼로 내보낸뒤 희생번트에 이어 톱타자 토니 워맥에 1루쪽 내야땅볼안타로 실점위기에 몰리는듯 했으나 타구를 잡은 박찬호가 3루주자가 베이스를 많이 오버한 것을 놓치지않고 재빠른 송구로 잡아내 위기의 불씨를 사전에 제거했다.
4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찬호는 5회초 1사후 7번 데이미언 밀러에게 레프트필드 불펜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줘 2대1로 바짝 추격당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곧바로 5회말 반격에서 마크 그러지라닉의 우중간 2루타로 잃었던 점수를 되찾은뒤 상대 2루수 제이 벨의 송구에러에 편승, 추가점을 보태 리드를 3점차(4대1)로 벌리며 박찬호에게 새로운 힘을 줬다. 그리고 박찬호는 이 홈런이후 8회 단타 1개를 제외하고는 끝까지 단 한명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다저스는 7회말 안타로 진루한 그러지라닉이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간뒤 셰필드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5번째 득점을 올렸고 8회 에릭 캐로스의 시즌 18호 홈런으로 리드를 6대1로 벌렸다. 그리고 9회초 박찬호는 4번타자 스팁브 핀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완투승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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