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수직상승 비결
▶ 다승 공동3위...8승, 피안타율 4위... .213
LA 다저스의 박찬호(26)가 가파른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근 1년9개월만에 첫 완투를 기록하는등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단숨에 8승(4패)고지에 올라 당초 목표인 시즌 20승의 꿈이 실현가능한 사정권내에 들어왔다. 아직 6월 중반인 시점에서 벌써 8승을 돌파한 것은 박찬호로서는 상당힌 수확.
지금까지 보통 후반기에 들어가야 본격적인 발동이 걸렸던 박찬호의 승수쌓기 추세를 감안하면 시즌 20승 희망이 상당히 밝다. 특히 초반 지독한 컨트롤 난조로 고전을 거듭하며 방어율이 한때 5.72까지 치솟았던 슬로우 스타트를 감안하면 이같은 변신은 놀라울 정도.
그럼 이처럼 호조로 돌아선 원인은 무엇인가. 박찬호 본인은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던지는 것과 삼진을 의식하지 않는 공격적 피칭, 그리고 자신감을 꼽는다. 그동안 포볼이 많았던 것은 물론 제구력이 좋지않아서지만 개중에는 투스트라익이후 삼진을 의식한 유인구를 던지다 투구수만 많아지고 제구력을 망친 케이스가 적지않았다는 것. 항상 많은 투구수로 박찬호는 길게가야 8회용이고 완투능력은 없는 투수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13일 경기에서 박찬호는 잠시나마 이같은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시원하게 떼어버렸다. 상황에 관계없이 타자에 대한 과감한 정면승부로 공을 많이 던지지않고 경기를 풀어가는 경제적 투구를 했다. 이날 한 이닝에 던진 가장 많은 투구수는 16개. 9회를 완투하며 던진 투구수는 108개(스트라익 66개)였다. 보통 같으면 6회를 던질 투구수로 9회를 던진 것.
박찬호는 스트라익을 던질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기 어려운 투수대열에 들어간다. 올해 박찬호의 피안타율은 2할1푼3리로 내셔널리그에서 랜디 잔슨(.189·다이아몬드백스), 케빈 브라운(.203·다저스)에 이어 랭킹 3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1위 페드로 마티네스(.152·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더해 랭킹 4위다. 반면 포볼수도 55개로 단연 메이저리그 1위(꼴지?)디.
결국 정면 승부하면 타자를 압도하는데도 소극적인 피칭으로 포볼을 남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박찬호로서는 13일 완투승을 거두며 보여준 정면승부 자세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시즌 20승목표달성의 성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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