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 대부분은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뉴저지 럿거스 대학에서 열린 한인 대학생총회(KASCON)에서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하바드, 예일, 펜실베니아 대학 등 미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학생 377명을 상대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생중 80.8%에 해당하는 304명이 ‘영어가 더 편하다고 대답한 반면 한국어 사용이 편하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13.7(52명)에 불과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완벽하게 할줄 안다고 대답한 학생은 조사 대상자중 5%인 19명에 달했다.
이같이 한인 재원들이 한국어보다 영어에 더 익숙하다고 대답한 것은 ▲명문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중 대부분은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미국 생활을 오래한 학생들이라는 사실 ▲이들은 한인사회보다 미 주류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 ▲이들의 가정에서 한국어 교육보다는 학업 교육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4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알버트 김씨는 "대학 시절 한인학생들이 주로 영어를 사용하며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어를 완전히 외면한 것은 아니었다"며 "나름데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학업에 열중하다보니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자중 98.1%가 인터넷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해 거의 모든 한인 2세들이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줬다.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대답한 한인 학생중 60.5%는 주로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대답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중 42%는 오락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27.5%는 일반 뉴스, 12%는 증시 및 경제 뉴스를 보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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