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당국자들은 아시아를 참고
해서 학생들이 자기 교실청소하는 오랜 관습을 채택해야한다.
샌프란시스코 리치먼드 디스트릭의 두 큰 공립학교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살면서 나는 퇴근할때 낙서꾼들에 의해 더러워진 내 집을 보게 될까봐 항상 걱정이 된다.
깨끗하게 페인트된 이웃집들이 이 청소년들에게 피해를 입어왔다.
“이 나라에서 학생들이 벌받지 않는게 믿을 수가 없다”며 인기 있는 일본식당 주방장으로 일하는 남편을 둔 이웃의 일본인은 말했다. “일본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믿지 않을 거에요.”
기어리 블러버드에서 식품점을 경영하는 한인 이민자도 “미국은 너무 관대해요. 미국 학생들 행실을 볼 때 미국의 장래가 걱정스럽습니다.” 라고 말했다.
버스정류장을 향해 집 차고문이 나 있는 중국인 이웃이 낙서를 페인트로 덮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았다. 어느날, 잘 지워지지 않는 빨간색 낙서들을 페인트칠하며 “점점 악화되고 있어요. 이들을 왜 처벌 안하죠?”라고 불평했다.
물론 법이 있으나 대부분의 아시안 이웃들이 바라는 식으로 법이 집행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 나라의 세칭 전문가들은 반사회적 행동을 해결하는 처방으로 자긍심 고취나 광고 캠페인, 또는 갱단원들로 하여금 친구들에게 낙서가 ‘멋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게 하는 것을 권하고 있는 정도다.
내게 더 좋은 방안이 있다. 학교 관계자들이 아시아를 살펴보고 학생들로 하여금 어릴 때부터 교실을 청소하게 하는 제도를 받아들임이 어떨까싶다.
아무리 특권층 자녀라 하더라도 1학년때부터 교실청소를 매일 해야 하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낙서로 인한 문제는 없다. 각 학급은 몇 팀으로 나누어져 순서대로 돌아간다. 하루 학과공부가 끝나면 당번 팀은 먼지 피하는 마스크를 쓰고 청소를 시작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로 학급간 경쟁도 있다. 우수한 학생에게 칭찬이 주어지고 조회 시간에 이름이 불리워진다.
아주 어린 시절의 학교에 관한 내 기억중에는 교실 청소를 들 수 있다. 당번 날이면 나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깨끗한 손걸레를 몇 개 가지고 갔다. 작은 남비 홀더처럼 꿰매어진 예쁜 걸레로 나는 마루바닥을 닦았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으므로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우리 임무었다. 손걸레를 빨아서 양손으로 꼭 비틀어짠 다음 마루바닥을 앞뒤로 문질러닦고 걸레 빤 물이 깨끗해질 때까지 빨았다.
아버지가 입던 셔츠로 만들어진 또 다른 걸레로는 창문을 닦았다. 당시에는 창문을 닦는 화학 세제가 없었으므로 물과 깨끗한 걸레로 나와 급우들은 교실 창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우리는 담임선생과 교장은 물론 부모들로부터 칭찬받았다.
중학교때는 화장실 청소도 우리 임무에 포함됐다. 집에서는 하인들로부터 수발받던 일부 급우들도 화장실 청소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시험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연시 했다.
학생들은 읽기, 산수와 마찬가지로 청소의 중요함을 배웠다.
봄이면 우리는 화초를 심었다. 여름방학동안에도 학교에 가서 이를 보살폈다. 우리는 이렇게 학교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졌다.
기술발전이 한국과 미국을 상당히 많이 변모시켰다. 그러나 지금도 청소하는 전통은 살아있다. 좋은 이유에서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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