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사의 신 아폴로, 아스쿠라피우스, 히게이아, 파나세아에 맹세하여, 나의 능력과 판단에 의하여 다음의 선서를 준수할 것을 모든 신과 여신 앞에서 맹세한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명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의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의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비록 위험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이상은 의술을 공부하고 의사가 되기 전에 반드시 서약하는 그 유명한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전문이다.
한국에서 발생한 의료계 집단폐업 사태는 날을 더해갈수록 환자들이 2-3배로 늘어가고 있다. 인술을 베풀겠다고 진지하게 서약까지 한 의사들이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인술을 베푸는 진정한 의사들이 있다.
“몰려드는 환자를 돌보느라 몸도 마음도 피곤하지만 찾아오는 병자를 내칠 수는 없다”며 국립의료원 응급실을 뜬눈으로 지키며 1인5역을 하고 있는 황 정연 응급의학과장. 매일 100여명의 응급환자가 몰려들고 폐업 이틀째부터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집에 들어갈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황 과장은 “의사 폐업에 대해 같은 동료로서 뭐라 말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남은 자의 고통’에 대한 심한 심적 갈등을 내비쳤으나 그래도 의연하게 자신과의 서약을 지키며 인술을 베풀고 있다.
최근 한인사회 안방극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허준’에서도 진정한 인술을 엿볼 수 있다.
허준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다 급한 환자를 돌보느라 과시 시간에 못 맞춰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에 허준이 그 환자를 무시하고 과거를 봤다면 틀림없이 급제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허준은 자신 앞에서 고통을 받는 환자를 외면하지 못했다. 자신의 명예보다 환자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뉴욕에서도 사랑의 인술을 펴는 의사가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인 내과, 심장 전문의 호청연씨는 지난 수년간 남몰래 한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왔다. 2년 전부터 뉴욕한인봉사센터 경로회관에서 무료 검진을 했으며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정기적으로 한인을 포함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 골다공증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호씨가 한인들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는 의료보험 없는 한인들이 많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자청으로 경로회관을 찾게 된 때부터다.
특히 보다 자세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말도 어느 정도 배웠다는 호씨는 앞으로 보다 많은 아시안들에게 의료혜택을 주기 위해 무료검진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인 의료진의 동참도 호소하고 있다.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의료진들이 있는 반면 건강과 생명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인술을 베푸는 진정한 의료진에게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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