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전까지만 해도 킨터가튼은 탁아소의 성격이 강했다. 아이들은 블록을 갖고 놀다 스낵을 먹고, 낮잠을 잔후 집으로 돌아갔다. 킨더카튼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세태가 변하면서 킨더가튼도 많이 변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행콕팍에 위치한 3가 초등학교의 킨터가튼이다.
23일 교육의 첫 관문을 통과한 3가 초등학교 킨더카튼의 꼬마들은 지난 180일간의 수업일수중 상당시간을 읽기와 쓰기의 기초를 닦으며 보냈다. 글 이외에 날씨와 식물, 곤충, 농사짓기와 바다에 대해서도 배웠다. 한 세대전에는 상상도 할수 없는 교과과정이다.
3가 초등학교 킨더가튼의 룸 2 담임교사인 조앤 갈릴레오는 지난 1년간 20명의 유치원생들에게 문자와 발음의 조합을 가르쳐 주었고 그 결과 첫 졸업을 하는 아이들은 거의 간단한 문장을 쓰고 읽을수 있게 됐다. 그는 아이들에게 숙제도 내주었다.
갈릴레오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절대 아이들의 숙제를 대신 해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학교에서 이미 배운 것을 숙제로 내주기 때문에 학생 혼자 힘으로 얼마든지 할수 있는데 어린 것이 과제물을 붙들고 끙끙대는 것이 안쓰러워서인지 그저 옆에서 도와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숙제를 대행해주는 부모가 꽤 되더라는 지적이다. 그는 아이들이 킨더가튼에서 배워야할 중요한 교훈중의 하나가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개중에는 아직도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더듬대는 아이들이 더러 있지만 갈릴레오 교사는 "걱정말고 꾸준한 학습태도를 길러주는데 주력하라"고 충고했다.
스스로 신발끈을 맬줄도 모르고 연필을 제대로 잡을 줄도 모르던 꼬마들, 더러는 영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이민가정의 꼬마들은 23일 제법 의젓한 모습으로 학교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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