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컨소시엄 인간게놈프로젝트(HGP)의 프란시스 콜린스(60)와 셀레라 게노믹스의 크레이크 벤터(53)는 이번 인간게놈지도 초안 발표의 주역이다.
콜린스는 생애 대부분을 공공연구에 바쳐왔으며 낭포성 섬유증과 신경섬유종, 헌팅턴병 등 많은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기여했다.
예일대에서 화학 박사학위와 노스 캐롤라이나대에서 의학 학위를 이수하는 과정에서 DNA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DNA연구가 인류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확신, 유전학 공부를 위해 1984년 미시간대에 진학했으며 1993년 미 국립보건원(NIH)에 합류해 인간게놈에 대한 300만 달러 규모의 연구를 이끌었다. 현재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 소장인 콜린스는 18개국이 참여한 인간게놈프로젝트(HGP)를 이끌고 있다.
유전학계의 독불장군이라 불리는 벤터는 1980년대 초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유전자 염기서열 연구에 뛰어든 이래 20년 이상을 인간게놈지도 연구에 투신해 왔다.
그는 1992년 자신의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인정한 의학 재정가인 고(故) 월리스 스타인버그의 도움으로 게놈연구소(TIGR)를 설립, 독자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해밀턴 스미스와 함께 연구하면서 벤터는 1995년 바이러스성 뇌막염 원인균인돼지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의 게놈을 해석했으며 지난 3월 과실파리유전자 지도를 발표한 컨소시엄에서도 중요 역할을 했다.
지난해 벤터는 셀레라 연구팀이 30억 달러의 공공자금이 투입된 공공부문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보다 빨리 인간게놈의 염기서열 분석을 마치겠다고 밝혀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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