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기관의 총파업이 확실시됨에 따라 뉴욕 한인사회도 국내 못지 않은 금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인 무역업계의 경우 파업이 시작될 경우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파업으로 물건 결제대금 결제를 못하거나 신용장( LC)개설이 지연되는 등 무역거래가 마비돼 엄청난 재산상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 되고있다.
현재 5개 한국계 은행이 1일 취급하는 무역거래 금융은 각 점포당 100여건으로 추산되며 각 은행 지점이 취급하는 것까지 합치면 200여건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금액만 수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경노 사장은 "물건대금결제가 늦어져 제품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당장 들여올 제품의 선적에 차질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사장은 특히 "물건 하역이 제대로 안돼 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 각 업체의 신용에도 큰 문제가 발생, 장기적으로도 염려가 된다"며 "하루속히 협상이 타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일 평균 200여건(각 은행별)에 이르는 일반 송출금이 전면 중단돼 상당수의 한인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생인 유영후씨는 "은행업무가 마비돼면 당장 생활비를 받는데 지장을 받을 것"이라며 "이미 주변에서는 파업이전에 송금을 해달라고 국내에 연락한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빛아메리카 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별도의 지침이 없어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파업이 강행될 경우 자금경색은 물론 신용평가가 하향돼 국가 전체적인 신용도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밖에도 은행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경우 한국 여행자들도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금융노조는 한국정부가 금융지주회사법 도입해 은행간의 통합한 후 인원·점포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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