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이북 실향단체인 이북5도민회가 회장 없는 커뮤니티 기관으로 잔여임기를 운영케 됐다.
미중서부 이북5도민회 연합회는 11일 하오7시30분 서울가든에서 제2차 임원및 이사회를 소집하고 임송백 현회장이 제출한 사표건을 참석이사 표결에 부쳐 2표차로 정식 가결했다. 또 후임자 인선 없이 송주선(평안도민회장) 수석부회장 체제로 잔여임기를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각 도민회 회장단과 이사, 임원등 총30여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서울모국방문단 경과보고와 재정보고, 미 중서부 이북도민회 위상문제, 기타사항 순으로 주요 안건들이 토의 됐으며, 재정보고는 지출내역이 상세하지 않다는 이유로 유보됐다.
미중서부 이북도민회 위상문제는 지난 6월28일 임송백 현회장이 조영환 이사장에게 제출한 사표수리 건으로, 임회장은 일신상의 사정에 의해 이북5도민회 연합회 회장직을 사임하며, 사직서 처리 후 재직중에 있었던 제반문제에 대해 일체 책임소재를 묻지 않는다는 단서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6개월의 임기만료를 남겨둔 회장 사표건과 관련해 찬성파와 반대파로 심한 분열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표결에 들어가 찬성14, 반대12, 기권2로 정식 수리했다. 그러나 사표내용 중 단서조항에 있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결정했으며, 차후 회장관련 발생된 과거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표시해 적잖은 파문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송백회장은“여기저기서 확인되지 않는 이상한 루머와 잡음들이 많이 들려오는데 분명한 것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회장직을 사임하는 것이며, 그 어떠한 다른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도민회 한 이사는“회칙상 10일전에 알려줘야 할 정기 이사회 소집을 하루 전에 통보해준 현 집행부의 사무행정이 잘 이해 않된다”면서“작년 연말파티에서 경품권으로 나온 서울왕복 티켓건과 무료 고국방문단 선정과정에서 미 중서부 이북5도민회 위상이 일반인들에게 많이 실추된 만큼 회장단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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