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치솟는 렌트비로 한인 비즈니스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시내 오피스 빌딩의 렌트비는 소매업종 렌트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닷캄(.com) 회사들의 설립붐으로 오피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반네스 에비뉴에 사무실을 갖고 있는 A씨는 오는 8월말로 리스계약이 만료되며 새로운 오피스를 찾기에 분주하다. 현재 스퀘어피트당 1달러50센트의 월 렌트비를 지불하고 있는 A씨는 건물주가 2배가 넘는 3달러 25센트를 요구, 계약연장을 포기한 채 새 오피스를 찾아나서야만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내 렌트비가 이미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고 사무실 공적율이 1%선에 불과, 빈 사무실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A씨는 "5년간 사무실을 임대해온 사정을 건물주에게 설명, 낮은 렌트비 상승을 사정했으나 시가수준에 따른 현실적인 인상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다른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렌트비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건물주들은 새로 입주하는 회사들에게 더 높은 렌트비를 요구, 사무실 임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 금융업이 밀집된 다운타운 일대는 오피스의 월렌트비가 평당피트당 5달러 수준이고 1층은 8달러 이상인 경우가 많다.
다운타운 인근에서 개업중인 변호사 B씨도 올봄 사무실 리스가 만료되자 두배로 치솟은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새로운 사무실을 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못한 실정이다. B씨는 "렌트비 상승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인터넷 비즈니스 호황과 별로 관계가 없는 한인업종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주택과는 달리 상업용 건물은 렌트 컨트롤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리스계약이 끝나면 건물주 마음대로 새로운 렌트비가 책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렌트비 지출이 매출총이익의 5-6%선이 유지돼야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승추세로는 렌트비가 매출총이익의 10%를 넘어서 건실한 비즈니스 운영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10년 이상 다운타운에서 사무실을 오픈하고 있는 한 업주는 "인터넷 경기 호황으로 한인업종들은 별로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렌트비 상승으로 수익구조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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