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을 가장한 한인 절도범들이 LA 한인타운을 무대로 여행객 및 일반 한인들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최근 잇따라 발생,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40대 초반 또는 중반으로 보이는 이들 한인 절도범들은 3~4명씩 짝을 지어 다니며 여행객들이 많이 출입하는 여행사, 대형식당, 호텔등에 수시로 들어가 여행객인양 행세하며 피해자들이 소지품을 놓아두고 한눈을 팔거나 볼일을 보는 사이 물건을 들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수법을 쓰고 있다.
올림픽가에 있는 S관광의 경우 지난 한달간 한국에서 온 여행객 3~4명이 여행을 떠나기 직전 체크인을 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러 여행가방을 잠깐 바닥에 놓아두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던중 여행객으로 가장하고 사무실에 들어온 한인 1~2명으로부터 가방을 절도당했으며 LA에 놀러 온 한국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윌셔와 버몬트 인근의 S식당에서도 최근 여행객들이 소지품을 절도당하는 일이 줄줄이 발생, 업소측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S관광의 신모씨는 "처음 한두번은 다른 여행객이 실수로 남의 가방을 갖고 갔으려니 생각했으나 같은 일이 계속 반복돼 누군가 고의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18일 아침에도 여행객 옷차림을 한 40대 한인남성 2명이 사무실 뒷편에 있는 주차장에서 서성대다 경비원이 다가가자 기겁을 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아 이들이 절도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식당의 민모씨도 "1년전까지만 해도 식당안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도둑맞는 일이 없었는데 지난 1~2개월 사이에 소지품을 도난당한 손님들이 불평을 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났다"며 "앞으로 업소내에 시큐리티 카메라를 설치하고 고객들이 이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종업원 교육을 철저히 시키겠다"고 밝혔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행을 떠나기 앞서 갖고가는 물건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할것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인타운 8가파출소의 제니 조씨는 "거액의 현찰이나 값비싼 물건을 소지하고 다닐 경우 범죄의 타겟이 될 확률이 높다"며 "어디를 가든 소지품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만이 도난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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