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일가족이 묵고있던 호텔 방에 2인조 강도가 흉기를 들고 침입, 여권과 현찰등을 강탈해 달아났다.
지난 18일 새벽 2시30분께 프레즈노 시내 ‘데이즈 인 호텔’(4061 N. Blackstone) 259호에 흑인 2인조 강도가 들어 이 방에 묵고 있던 우준경(41·경기 일산시)씨 일가족을 칼로 위협한 뒤 여권과 현찰 2,200여달러, 신용카드 등이 든 가방과 지갑을 털어 달아났다.
우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부인 연수경(39)씨와 큰 딸과 함께 잠을 자던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연씨가 문을 여는 순간 흑인 2명이 밀치고 들어와 연씨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이중 한 명이 우씨에게 칼을 들이대며 돈을 요구했다. 우씨가 즉각 지갑을 내주자 범인들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작은 가방까지 들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우씨는 "미국여행중에 호텔방에서 강도를 당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호텔 출입구에 시큐리티장치가 있었지만 비상구 문이 열려 있어 누구나 쉽게 외부에서 호텔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씨 가족은 한국을 떠나 16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 LA에 있는 인바운드 전문 T여행사의 관광버스를 타고 4박5일 일정으로 미 서부를 관광하고 LA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이 관광단은 50명으로 구성됐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프레즈노지역에서 같은 호텔을 이용해왔으나 이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며 "피해에 대한 책임은 호텔측에 있다고 보나 우리 여행사의 일정중에 일어난 일이라 피해를 당한 고객의 보험 청구 등을 호텔측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20일 오후 LA에 도착, 총영사관에서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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