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펜타곤) 내에 한국전쟁 당시의 전황과 물자, 각종 기록을 보여주는 전시실이 마련됐다.
미 한국전 50주년기념사업단(단장 넬스 러닝 예비역 공군소장)은 휴전일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1시 펜타곤내 영웅 홀(Hall of Heroes)에서 한미 양국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역사전시실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 기조연설에서 주한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세네월드 전 육군 대장은 노병들(참전군인들 지칭)이 한국을 위해 봉사하고 싸운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3년동안 계속되는 한국전 관련 행사를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축사를 맡은 백선엽 한국전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전 육군 대장)은 낙동강 전투, 인천 상륙작전, 휴전회담등 전쟁 당시를 상기한 후“50년전 미국과 미국민의 피와 땀으로 오늘날 한국이 세계 10대 무역국에 민주주의와 자유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백 위원장은 이어 미 참전군인 대표들에게 김대중 대통령이 기증한 참전 메달을 일일이 달아주고 격려했다.
한국전 당시 육군 참모총장으로 전선을 지휘했던 백 위원장은 27일 워싱턴 몰에서 개최된 휴전일 행사 참석차 이갑성 육군 소장등 한국 위원회측 인사들을 이끌고 지난 25일 방미했다.
식이 끝난 후 미 참전군인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50년전 참혹했던 전란을 회상하며 한동안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8백 sqft 규모의 전시실에는 3.5인치 로켓포, 소련제‘Burp Gun’(일명 따발총) 등 당시 무기와 공군의 폭탄투하등 기록 사진, 그리고 50년부터 휴전일까지의 연도별 주요 전투상황표등이 전시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황진하 국방무관등 주미대사관 관계자, 김웅수 6군단장, 문형태 합참의장, 정규섭 해군제독, 윤순규 제독등 전직 장성, 김윤택 회장외 한국전 참전동지회 회원, 김홍기 재향군인회 회장등 한인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측 인사 가운데는 1950년 7월27일 휴전협정 서명 당시 중국측 통역을 맡았던 중국계 우(Woo)씨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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