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중책을 맡아 부담됩니다. 그러나 항상 귀를 열어놓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경청, 체육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한인체육회 11대 이사장으로 피선된 김기택씨는 ‘잘 모른다’는 겸손함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한주 회장이 취임하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한사코 고사했으나 "체육회 발전에 일조가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김 이사장은 체육회가 일반 동포들에게 ‘친숙한’ 단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체육회의 터프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꿔 일반인들이 갖기 쉬운 거리감을 없애겠다"며 "체육인들도 한인사회에 도움을 주고 도움이 되는 기관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이사장은 체육회 발전을 위해서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첫 과제로 꼽았다. "단체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재정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한 김이사장은 그러나 "한인업소를 방문, 찬조금을 걷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市의 펀드를 확보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시청에서 일하는 김신호씨를 총무이사로 영입했다. "체육계가 아니더라도 다방면에서 전문가들을 이사진에 추가하겠다"는 김이사장은 필립황씨와 신활수씨를 부이사장에 임명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 바탕을 두었다.
김이사장은 10년전 한국음악후원인협회(KAMSA) 창립 초기부터 2세 음악인들의 후원에 힘썼고 96년부터 99년까지 3년 연속 회장을 역임했다.
"학창시절 모든 운동을 좋아했다"는 김이사장은 지난해까지 상항연합장로교회 소프트볼팀에서 활약했다. 취미가 골프인 김이사장은 부인 김충애장로와 함께 ‘부부장로’라는 이색적인 기독교 가정을 이루었다. 슬하의 1남1여는 모두 예일대학원에 재학중이다.
한범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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