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유권자 등록 운동 등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모임인 커뮤니티 보드에 대한 한인들의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커뮤니티 보드는 뉴욕시 각 지역마다 있으며 조닝 문제에서부터 건축허가, 식당 및 나이트클럽의 주류판매 라이센스, 방범 대책 등 지역의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다. 커뮤니티 보드 위원들이 결정하는 안은 직접적인 행정력은 없으나 행정력이 있는 기관이나 정치인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맨하탄 한인 룸살롱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문제가 되고 있는 32가 방범만 하더라도 만약 이 지역 커뮤니티 보드에 한인 위원들이 많았다면 각 단체에서 산발적으로 자체 정화에 나서는 것 보다 커뮤니티 보드 차원에서 경찰측에게 32가 방범 강화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맨하탄 한인타운이 속해 있는 미드타운을 관할하는 커뮤니티 보드 #5의 한인 위원은 현재 진재곤씨 한명밖에 없다.
지난 96년부터 4년간 커뮤니티 보드 #5 위원으로 일했던 주명룡 전 뉴욕한인회장에 따르면 "월례 모임에 한인들이 참석한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며 "가끔 참석한 한인들은 주류판매 라이센스 취득 및 갱신을 위해 월례회에 참석한 유흥업소 주인들이었다"고 밝혔다.
주씨는 이어 "뉴욕시 곳곳에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능력 있는 한인 커뮤니티 보드 위원들이 임명될 때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진정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10여명의 한인들이 커뮤니티 보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 지역을 관할하는 커뮤니티 보드 #7의 위원으로 지난 10여년간 일해오고 있는 강석희 뉴욕한인 이민봉사실장은 "보드 위원들은 보수 없이 조용하게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 직책이기 때문에 한인들이 기피하거나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뉴욕시에서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보드 위원으로 위촉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야 되며 시 의원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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