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잡이 돌리거나 눌러서 랜턴, 라디오, 셀폰등 사용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은 가끔 전기가 나가더라도 곧 다시 들어올 것을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만큼 확신한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게 지진, 토네이도 같은 자연재해를 당하거나 지구상의 전력공급이 원활치 않은 지점에서 배터리도 없이 전기로 움직이는 기기를 사용해야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그럴 때 전기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인력이다. 사실 현재 당연시되는 수많은 전기기구들은 원래 인력으로 움직이는 구형을 모델로 한 것이고 요즘은 사람몸에서 뽑아낸 에너지로 CD 플레이어나 셀폰, 컴퓨터까지 작동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회사들이 많다.
요즘 개발되고 있는 인력을 이용한 기구들은 사람의 힘을 이용해 생성해낸 에너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저장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1995년에 설립된 ‘프리플레이 에너지’사의 경우 인력으로 작동시키는 플래시라이트 랜턴과 라디오를 팔고 있다. 소형 라디오의 경우 손잡이를 30초 돌리면 45분동안, 조금 큰 것은 30초 돌려서 1시간동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랜턴의 경우 같은 노력을 들이면 3~6분동안 빛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 제품 라디오중에는 태양열을 이용하는 것도 있다.
’어플라이드 이노버티브 테크놀로지즈’사 제품으로 시판되고 있는 ‘나잇스타’ 플래시라잇은 1초에 세 번씩 30초동안 흔들면 강한 빛은 5분,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약한 빛은 20분동안 지속된다.
이처럼 수동으로 파워를 얻는 제품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세계 전역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프리플레이 라디오들은 코소보등 오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주로 캠핑하는 사람, 비상용으로 보관하겠다는 가정에서 라디오와 랜턴을 구입한다.
프리플레이사의 미국내 판매는 2000년 문제에 대비하려는 사람들 덕분에 작년에 크게 신장됐다.
한편 웹도 차츰 무선화되면서 인력은 컴퓨팅과 커뮤니케이션 쪽으로도 활용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랩탑이나 페이저, 셀폰, PDA에 인력을 이용하려는 회사와 연구소들이 늘고 있는데 랜턴이 이미 퍼스널 스테레오의 전력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프리플레이의 경우 셀폰이나 PDA에 파워를 공급할 소형 및 랩탑 정도 장치에 파워를 공급할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발전기도 개발중이다.
작년부터 일본회사 니쇼 엔지니어링이 발명한 인력 발전기 ‘알라딘파워’를 판매해온 ‘브리지즈 이큅먼트’는 최근 ‘알라딘파워’를 독립회사로 발족시켰다. 알라딘파워의 수동 발전기는 셀폰이나 소형 라디오, 퍼스널 CD 플레이어를 작동시킬 수 있으며 발로 밟는 ‘스텝차저’의 경우 볼티지가 높아 랩탑을 작동시킨다. "2~3분 정도 펌프하면 셀폰을 20분정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수동 발전기는 벌써 수만개가 팔렸다"고 말하는 이 회사 사장 키스 콜린스는 셀폰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10년후면 3억개정도 팔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MIT의 미디어랩도 인력으로 움직이는 전기기기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일부러 손잡이를 돌리거나 펌프하지 않고 걷거나 타이프를 치는 동안, 아니면 그저 호흡하고 혈액이 순환하고 체열이 발생하는 인체의 기초대사에서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995년에 이 모든 방법에 대한 연구를 마친 태드 스타너 현 조지아텍 교수가 발뒤꿈치로 때리는 것이 가장 쉽고도 강력하게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라고 결론지음에 따라 현재 미디어랩 연구원인 조셉 파라디소 박사와 그의 제자들은 걷는동안 전력을 발생시킬 구두창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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