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는 내가 오래 있을 곳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트리플A팀 투산 사이드와인더스로 내려간 ‘핵잠수함’ 김병현(21)이 마이너리그 첫 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피칭을 보여 메이저리그 조기복귀의 청신호를 밝혔다.
2일 투산 일렉트릭팍에서 벌어진 솔트레이크 버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4이닝동안 주로 직구를 던지며 삼진 6개를 잡고 무안타 2포볼 무실점의 산뜻한 피칭으로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버즈는 퍼시픽 코스트리그에서 최강타선을 자랑하는 팀이었으나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농락했던 김병현의 적수는 못됐다. 3회 한차례 외야플라이볼을 쳤을뿐 4이닝동안 볼을 방망이에 맞추기에도 급급했다.
김병현은 이날 총 49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27개가 스트라익으로 제구력은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중점을 둔 것은 벅 쇼월터 감독이 주문한 퀵-모션 투구. 정상적인 투구감각을 되찾기 위해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볼이 홈플레이트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줄이라는 주문을 받은 김병현은 이날 감독의 요구선인 1.60초보다 훨씬 빠른 1.25∼1.30초대로 공을 뿌려 스톱워치를 들고 시간을 측정한 척 니핀 투수코치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후 그는 "주로 직구를 던졌다. 모든 것이 좋았다"면서 "몇이닝을 더 던질수도 있었다"고 말해 자신의 꿈인 선발투수 전환에 대한 미련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김병현은 오는 5일 밤 새크라멘토 원정경기에서 다시 선발등판한 뒤 결과가 좋으면 다음주초 다이아몬드백스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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